김정은 옻칠 작가가 오랜만에 전시회를 개최하고 대중과 만난다.
김 작가는 지난 10일부터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갤러리 채율에서 전시회 ‘빛으로 피어나다’를 진행하고 있다.
채율은 “옻칠은 여러 겹을 쌓아 올리는 과정을 거치며, 그 과정에서 긴 인내와 시간을 통해 깊이 있는 색채를 가지게 된다. 자개의 반짝이는 빛과 옻색을 현대적으로 풀어내어 표현하는 김정은 작가의 작품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상징하는 색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며 “이번 전시는 김 작가의 색채와 기억에 대한 철학을 다시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한다. 옻이 피어나고 꽃이 피고, 인생이 피어나는 작가의 감각적인 작품을 통해 각자가 품고 있는 내면의 감정과 기억을 깨우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작가는 뉴욕, 홍콩 등 해외 전시에서도 주목받은 바 있으며, 2020년 뉴욕 SCOPE 아트 페어와 홍콩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쇼에서 독창적인 옻칠 예술을 소개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 작업뿐만 아니라 오롯이 작가의 손길로 빚어낸 도자의 따뜻함과 옻칠 특유의 살아 숨쉬는 질감을 함께 담은 입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갤러리 채율에 전시된 가구, 은기, 오브제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김정은 작가의 작품은 전통 예술과 현대 미학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전시 공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11월 11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