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김 여사~명태균 모바일 대화 '오빠' 관련
국민의힘 지지층조차 '尹'이라 답해
"도이치모터스 불기소, 비공감" 67.5%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 받는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모바일 메신저로 나눈 대화에서 거론된 '오빠'와 관련, 국민 과반이 이 '오빠'를 '윤석열 대통령'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대다수가 김 여사가 지칭한 '오빠'란 윤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2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문자 대화에 나오는 오빠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 62.6%가 "남편인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답한 비율은 13.3%였으며 "다른 사람" 8.1%, "잘 모르겠다" 16.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이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광주·전남북' 68.5% △'인천·경기' 66.6% △'서울' 64.6% △'대전·세종·충남북' 60.7% 모두 고루 '윤 대통령'을 지목했다. 다음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5.6% △'부산·울산·경남' 54.6% 순으로 이어졌다.
성별로는 △남성 66.7% △여성 58.6%로, 과반 이상이 '오빠'란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42.7%)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40대(76.0%) △30대 이상(69.7%) △50대 이상(68.3%) △20대 이하 (59.6%) △60대 이상(56.1%)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85.7%) 지지층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답변이 가장 우세했으며 △조국혁신당(81.5%) △개혁신당(80.0%) △진보당(78.8%) △새미래민주당(61.5%)에서도 과반 이상이 '윤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윤석열 대통령'(31.8%)이라고 답한 비율이 '친오빠'(28.4%)라고 답한 비율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나타났다. 26.2%는 '잘 모르겠다'에 응답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층에서는 '친오빠'라는 비율이 가장 높은 36.9%인 반면 윤 대통령이라는 응답은 10.6%에 불과했다"면서도 "부정평가 층에서는 윤 대통령이라는 응답은 80.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친오빠라는 응답은 5.7%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 여부에 따라 확연하게 갈리는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불기소 처분'과 관련해서는 "비공감"이라는 의견이 67.5%로 압도적이었다. 공감은 22.8%에 불과했다. 전권역·전연령에서 '비공감' 응답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남북' 72.9% △'서울' 71.6% △'강원·제주 68.4% △'인천·경기' 68.3% △'대전·세종·충남북' 66.1% △'대구·경북' 61.9% △'부산·울산·경남' 61.7%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 71.1% △여성 64.0%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를 제외하고 과반 이상이 '비공감'을 꼽았다. △조국혁신당 95.7% △더불어민주당 91.5% △개혁신당 80.0% △진보당 75.1% △새미래민주당 69.4%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공감한다' 50.3%, '비공감' 34.6%으로 집계됐다.
서 대표는 "대통령 긍정평가 층에서는 72.1%가 공감한 반면, 부정평가 층에서는 86.4%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34.6%도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는 바 시사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1%로 최종 1004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