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윤곽 며칠 걸릴 수도…4년 전에도 4일 걸려"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5일 0시(한국시간 오후 2시)북동부 뉴햄프셔주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이날 하루 동안 자신의 지역구에서 차기 대통령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적어 낸다. 이는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 진행되며 한국시간 기준으로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약 25시간 동안 이루어진다. 지역별로 시차가 있고 지역에 따라 운영시간이 다른 탓이다.
동부 지역은 개표가 일찍 시작돼 어느 정도 결과가 빨리 나오는 반면, 서부 지역은 투표 자체가 늦게 끝난다. 가장 늦게 끝나는 곳은 하와이와 알래스카주다. 하와이주는 오후 7시까지, 알래스카주는 오후 8시까지 투표가 계속된다. 승부를 판가름할 경합주 7곳의 투표 마감 시간은 조지아 7시, 노스캐롤라이나 7시 30분, 펜실베이니아 8시, 애리조나·위스콘신·미시간 9시, 네바다는 10시다.
또 사전투표, 특히 우편투표의 급증에 따른 개표 지연 가능성 탓에 당선인 윤곽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이번 선거에는 유권자 절반 수준인 약 8000만명이 이미 사전 투표를 마쳤다. 4년 전 대선 당시에도 선거일부터 4일 뒤에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바 있다.
선거는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 등 일조량이 많은 ‘선벨트’에 속한 경합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블루월로 불리는 지역에 선거 막판 집중 유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