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32)과의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현지언론 보도가 나왔다.
6일(한국시각) 영국 더 부트 룸(TBR)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새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기존에 손흥민 측과 재계약을 논의해왔는데 1년 계약 연장 옵션만 발동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최근까지 재계약을 논의했던 손흥민 측도 토트넘의 달라진 태도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서 생존했다.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해리 케인 등과 함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일궜다. 2021-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리며 EPL 득점왕에 등극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올랐고 비유럽 선수 최초로 토트넘 400경기 클럽에 가입하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토트넘에서 ‘무관’에 그친 케인마저 우승컵을 찾아 ‘강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지만.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에서 헌신했다. 사우디 리그에서 거액을 내걸고 관심을 보일 때도 손흥민은 토트넘만 생각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활약을 떠올리면 계약 연장 조항 발동이 아닌 확실한 재계약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재계약이 아닌 옵션 발동만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손흥민 의사와 상관없이 토트넘에서 행사할 수 있는 1년 연장 계약 조항이 발동하면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 늘어난다. 2026년 이후 손흥민과 동행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토트넘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인 손흥민을 내년 여름 매각해 이적료를 챙길 수도 있다.
한편, 토트넘은 8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람스 파크에서 킥오프하는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