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득점 1위 비예나 활약, 세트스코어 3-1 역전승
한국전력은 엘리안 빠지고 치른 3경기 모두 패배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과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중위권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KB손해보험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21-25 25-23 25-23 25-19)로 승리했다.
개막 5연패 늪에 빠졌다가 지난 9일 한국전력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KB손해보험은 8일 만에 다시 만난 한국전력을 또 한 번 꺾으며 시즌 2승(6패)째를 따냈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상에 희비가 엇갈렸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남자부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4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허벅지 통증으로 늦게 팀에 합류해 이날 처음 선발 출장한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가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1세트를 내준 KB손해보험은 2세트를 24-20으로 앞서다 24-2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비예나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는 박상하의 활약이 빛났다. 22-22서 박상하는 임성진의 공격을 2번 연속 가로막기 득점으로 연결한 뒤 자신이 직접 속공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4세트 초반부터 5-1로 달아나며 여유있게 리드를 잡더니 별다른 위기 없이 세트를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전력에서 이탈한 주포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의 공백이 뼈아팠다.
한국전력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개막 5연승을 달렸지만 엘리안이 지난 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를 결정 짓는 마지막 득점을 올린 뒤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엘리안이 부상으로 빠진 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까지 충격의 3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KB손해보험 상대로 2전 2패를 기록한 것은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적지 않은 타격이다.
외국인 공격수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전에서 세터 야마토 나카노마저 경기 중 손가락 통증을 느끼면서 악재가 겹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