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사 이어 두 번째로 요직에 가족 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프랑스 미국 대사에 이어 아랍 및 중동 문제 담당 고문도 자신의 사돈을 임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바논계 미국인인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에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로스는 유능한 변호사이자 재계에서 큰 존경을 받는 지도자로 국제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바 있다”며 “대선 선거운동에서도 경험을 활용해 아랍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새로운 연합을 맺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불로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둘째 딸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첫째 딸 이방카 트럼프의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에 임명한 바 있다. 두 번째로 주요 요직에 사돈을 임명한 셈이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불로스 변호사는 레바논의 자동차 재벌이다”며 “전통적 외교적 배경이 없는 그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휴전을 중재해야 하는 아슬아슬한 일에 뛰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당선인은 신뢰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에 의지해 정치를하고 있다”며 “그가 가족에게 과도한 정치적 역할을 맡긴 만큼, 이해충돌 논란과 족벌주의 논란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