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도 ´용산사고 여론 안나빠´ 국면전환 시도

연합뉴스

입력 2009.01.27 18:17  수정 2009.01.27 17:01

야당 국조요구 묵살...경제살리기 화두로 되치기

한나라당이 용산 재개발지역 농성자 사망사고 이후 전개되고 있는 수세국면 전환을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은 설 연휴기간 용산사고에 대한 ´정부책임론´이 당초 우려했던 만큼 확산되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 자세로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국정조사 실시나 특별검사 임명과 같은 야당의 주장에 동요하지 않고 ´경제살리기´란 화두로 되치기를 시도하겠다는 것.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용산사고의 진상은 빨리 밝혀져야 하겠지만, 이 문제가 경제를 살리는데 장애물이 돼선 안된다"며 "2월 임시국회에선 지난 연말에 통과시키지 못한 경제살리기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이후 정국의 ´키워드´를 용산사고에서 경제살리기로 전환시켜 보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소속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법안 설명 연찬회를 개최키로 했다.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중점처리 법안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이해를 높이고, 내부 동력도 다지겠다는 것.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내달 1일 서울 도심에서 일부 사회단체와 연계해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한 민주당과의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윤상현 대변인은 "국정운영을 방해하겠다는 바리케이드"라며 "민주당이 제왕적 전직 대통령인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징표"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또 야당이 이번 사건의 정치쟁점화를 위해 제기하고 있는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당론인 ´선(先) 진상조사, 후(後) 문책´ 원칙을 고수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의 과잉진압론에 대해선 시위를 주도한 전국철거민연합의 문제점을 적극 부각시켜 상쇄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상현 대변인은 "특정인의 거취문제가 일부 정치권과 반정부세력의 정략적 무기로 이용돼선 안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전철연도 검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당내에서도 용산사고에 대한 일방적인 정부책임론은 서서히 잦아드는 분위기다.

용산이 지역구인 진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경찰의 진압과정에 대한 조사와 책임규명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경찰은 시민의 적이 아니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획기적인 재개발 정책 수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승규 의원도 "이번 사건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극단적으로 갈등을 심화시켜 파당적 이해만 앞세우는 파국주의가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재개발 과정에서의 이해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연합뉴스 = 고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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