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계엄 찬성? 국회의원 자격 없어…관저 앞 가서 尹 지켜라"

"우리 당명, '국민의힘'이지 '대통령의힘' 아냐"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일희일비하면 안 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이 정당하다 하면 국회의원 지금부터 하면 안 된다"며 "(국회에) 나오지 마시고 관저 앞에 가셔서 거기 가서 윤석열 대통령 지키는 데 앞장서라"고 꼬집었다.

조경태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뉴스쇼' 인터뷰에서 "계엄에 찬성하는 분들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포고령 1호를 보면 비상계엄은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국회를 해산하려는 의도가 명백하지 않냐"며 "대통령을 지키려거든 (한남동 관저에서) 밤샘을 하며 거기서 지키지, 국회에 와 왜 목소리를 내냐. 다수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이겠다고 하는 것과 관련해 "또 간다면 우리 당에 상당히 악영향을 끼친다"며 "국민들을 좀 지키라고 국회의원을 뽑았지, 위법하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저지른 대통령을 지키라고 국회의원을 뽑은 게 아니다.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일갈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지지율은 우리 당이 잘해서 나오는 그 형태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 국민을 보고 또 우리 국가 발전을 보고 가야 하는데 우리 국가를 30년, 40년 전으로 후퇴시키려고 했던 그 비상계엄을 한 대통령을 옹호하고 있다면 어떻게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을 쓸 수 있냐"며 "우리 당명은 국민의힘이지 대통령의 힘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