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중국인 99명 선거연구원서 체포' 보도에 "완전 거짓"

"책임 있는 보도와 사실 확인 촉구"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 성조기와 태극기가 걸려 있는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주한미군사령부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미 군 당국이 경기도 수원 선거관리연수원에서 중국인 여론조작단을 체포해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는 국내 한 인터넷매체의 보도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16일 뚜렷하지 않은 취재원 등을 인용해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 작전을 벌여 선거연수원을 급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국적자 99명의 신병을 확보해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했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지난 18일에는 당시 체포된 중국인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댓글 조작 방식으로 한국 내 여론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미 정보당국에 자백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한미군은 "한국 매체 기사에 언급된 미군에 대한 기술과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주한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는 임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뢰를 해칠 수 있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책임 있는 보도와 사실 확인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