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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헌정수호연대 힘 모으자" 김경수 "정권교체 못하면 역사의 죄인"


입력 2025.02.13 17:32 수정 2025.02.13 17:35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13일 국회에서 비명계 '끌어안기' 행보

李 "대한민국 우뚝서는 길 손잡고 가자"

金 "DJ, 자신 죽이려던 세력도 손잡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만나 '헌정수호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 않던 김 전 지사는 최근 자신의 복당 승인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이번 회동이 정권교체와 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한 통합의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13일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꼽히는 김 전 지사와 회동했다. 자신을 향한 비판 수위를 고조시키는 비명(비이재명)계를 끌어안는 행보를 자처한 것이다. 김 전 지사와의 회동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만남에 앞서 이 대표와 비명계의 연쇄 회동 중 가장 먼저 마련됐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국회본청 식당에서 만나 정권교체에 대한 협력과 연대를 다짐했다.


먼저 이 대표는 "다시 이렇게 국회에서 만나 뵙게 돼 반갑고 다행"이라며 "다시 당으로 돌아온 김 전 지사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정말 민주당이 더 크고 넓은 길을 가야 할 것 같고, 김 전 지사의 (포용 요구) 지적이 완벽하게 옳다"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헌법 파괴세력, 반(反)국민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는데 이런 헌정파괴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의 가장 큰 가치라고 할 수 있는 헌정질서를 유지하는 일과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일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헌정수호세력 그리고 내란극복을 위해 동의하는 모든 세력들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헌정수호연대라고 하면 좀 이상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어쨌든 있는 힘을, 모든 범위 내에서 최대한 모으자.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들께 희망도 드리고 대한민국이 다시 우뚝 서는 그 길에 우리 김 전 지사와 함께 손잡고 가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전 지사는 "복당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축하까지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불법계엄으로 인해 나라도 어렵고 국민들도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민주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것, 그리고 어지러운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게 이 시대에 우리가 풀어야 가야 될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 시대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선 첫째로 더 넓고 강력한 민주주의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표도 동의해 줬듯 이런 연대만이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김 전 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세력과도 손을 잡고 정권교체를 이뤄낸 바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만일 이번에 정권교체 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정권교체와 민주주의의 승리를 만들어 내는 통 큰 통합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두 번째로 우리 당이 민주당이 더 다양해져야 한다"며 "다른 목소리를 용납하지 않는 극단과 배제의 논리는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는 일침도 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도 다양성은 정당의 본질이자 생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팬덤정치의 폐해도 극복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늘 강조하듯 당원들이 진정한 민주당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토론과 숙의가 당연한 다양한 공간을 대폭 열어줘야 한다 . 민주당이 먼저 혁신해 나가야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주주의 회복과 국민통합이란 이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나도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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