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엔비디아 지분 공유' 비판 이어지자
"뒤에서 흉보지 말고 한 자리 모이자"
"왜곡하지 말고 체통 좀 지켰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K엔디비아 지분 30% 국민공유' 발언을 두고 여권에서 '사회주의 공산당'이란 비판이 쇄도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공개 논쟁'을 제안하며 응수했다.
다만 앞서 이 대표가 제안해 국민의힘이 전격 응했던 '상속세 등 세제 개편과 관련한 공개토론'에 도리어 이 대표가 한 발 물러나면서 여야의 토론이 무산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추가로 제안한 인공지능(AI) 관련 공개 논쟁 역시 여당의 입장과 별개로 실제 성사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부터 다양한 분들이 의견을 많이 내던데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투자, AI 산업의 미래 이런 문제들을 놓고 논쟁된 것을 공개적으로 얘기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AI 관련 기업관에 대해선 전날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엔비디아와 같은 혁신 기업을 만들지도 못한 상황이다. 소유부터 나누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일 것"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김상훈 의장은 "민주당은 반도체 연구 인력에 대한 주52시간제 적용 예외를 포함한 반도체특별법 원안도 민노총과 같은 강성 귀족노조의 저항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며 "획일적 주52시간제 일률 적용으로 연구도 편하게 하지 못하게 하면서, 필요에 따라서는 주7일 새벽 2시까지 일하는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을 키워낼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뒤에서 흉보지 말고 한자리에 모여가지고 논쟁을 한 번 했으면 좋겠다"며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체통을 좀 지켰으면 한다"며 "말꼬투리 잡아 왜곡 말고, 있는 것을 놓고 논쟁을 하면 좋겠다. 정책위가 주관을 해서 하는 것이 좋겠다. 어떤 방식도 괜찮으니 얘기를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토론'이 아닌 '논쟁'이란 단어를 사용했고, 참가 범위도 '정책위' 주관으로 제한했다.
이 대표는 앞서 상속세 개정 관련 공개토론 제안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주제를 한정하지 말고 '끝장토론'을 벌이자고 수락과 동시에 역공을 하자, 자신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맞붙는 '1대1' 방식이 아닌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까지 합세한 '3대3' 토론을 하자고 다시 제안하는 '핑퐁 모드'를 지속한 바 있다.
1대1 방식일 경우,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권 원내대표가 나온다면 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나가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