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2030세대 특집여론조사
'임기단축 개헌론'에는 과반이 회의적
'4년 중임제·차기 임기 3년' 신뢰 못해
개헌론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3.4%
2030세대 절반 이상은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권력구조 개편 개헌을 하는 동시에, 이를 위해 차기 대통령 임기를 2028년 총선과 맞춰 3년으로 줄이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가운데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신뢰한다는 의견과 불신한다는 의견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3~4일 만 18세 이하 39세 이하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차기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에 대한 의견은 "동의하지 않는다"가 58.6%, "동의한다"는 33.4%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약 올해 대선을 치를 경우 새 대통령은 4년 중임제로 개헌을 하고, 자신의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8.6%(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41.1% + 거의 동의하지 않는다 17.4%), '동의한다'는 33.4%(매우 동의한다 14.3% + 어느 정도 동의한다 19.1%), '잘 모르겠다'는 8.0%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8.5%) △강원·제주(66.1%) △광주·전남북(62.8%) △인천·경기(60.7%) △대전·세종·충남북(54.7%) △서울(54.4%) △부산·울산·경남(51.7%) 등 순으로 4년 중임제 개헌과 임기 3년 단축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59.3%) △30대(57.9%) 모두 '차기 임기 3년·4년 중임' 개헌론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도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과 차기 임기 3년 단축에 대한 생각은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69.4%는 동의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지지층도 51.2%로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았다.
203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헌법재판소 재판관 신뢰도 여론조사에서는 이들 2030세대 사이에서도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신뢰와 불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관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신뢰한다' 50.3%(매우 신뢰한다 29.8% + 대체로 신뢰한다 20.5%), '신뢰하지 않는다' 46.5%(대체로 신뢰하지 않는다 13.5% +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33.0%), '잘 모르겠다' 3.2% 등 순으로 집계됐다. 신뢰와 불신 사이의 격차는 3.8%p로 오차범위 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72.8%) △강원·제주(57.6%) △서울(51.3%) △인천·경기(49.4%) △부산·울산·경남(49.4%) △대전·세종·충남북(42.4%) △광주·전남북(37.0%) 등 순으로 헌법재판관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49.4%, 30대가 51.3%로 헌법재판관을 신뢰했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헌법재판관 신뢰에 대한 입장도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86.3%가 신뢰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11.5%만이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조국혁신당(75.5%), 진보당(74.6%), 개혁신당(70.6%) 등 순으로 헌법재판관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2030세대에 한정해 조사를 진행한 관계로 응답률은 1.4%였으며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