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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박근형의 마지막 ‘고도를 기다리며’, 5월 9일 개막


입력 2025.03.24 09:26 수정 2025.03.24 09:26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배우 신구(1936년생)와 박근형(1940년생)이 오는 5월, ‘신구·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더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앙코르가 아닌 두 거장의 배우가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는 역사적 순간이다.


ⓒ파크컴퍼니

파크컴퍼니 제작으로 2023년 12월 서울 국립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공연은 2024년 전국 21개 도시 투어에서 102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연극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구, 박근형이 함께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신구(에스트라공 역)와 박근형(블라디미르 역)은 단순한 배역을 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물처럼 섬세하게 그려내며 ‘고도를 기다리며’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트렸다. 특히, 두 배우는 오랜 세월 쌓아온 무대 경험과 깊은 내면 연기로 희극성을 뛰어넘어 삶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는 신구, 박근형 외에도 지난 시즌부터 함께한 김학철(포조 역), 조달환(럭키 역), 이시목(소년 역)까지 기존 멤버가 그대로 출연해 오랜 시간 다져온 호흡을 바탕으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실체가 없는 ‘고도’를 기다리는 두 방랑자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1953년 파리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었으며 한국에서는 1969년 극단 산울림을 통해 초연된 이래 5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2023년, 파크컴퍼니가 새롭게 선보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세련된 미장센과 흡입력 있는 연출로 정평이 난 오경택 연출이 참여하여 희극과 비극,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파크컴퍼니는 “신구와 박근형, 두 거장이 함께하는 마지막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관객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단 한 번의 기회”라며 “두 배우의 깊이 있는 연기와 무대 위 존재감을 경험할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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