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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 공화당 텃밭 생산품에 25% 보복 관세


입력 2025.04.09 23:39 수정 2025.04.10 05:53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관세 철회하면 언제든지 중단 가능"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건물에 유럽연합(EU) 깃발에 검은 리본이 묶여 있다.ⓒ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맞서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최고 25%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AP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방안이 담긴 법률을 찬성 26표, 반대 1표로 가결 처리하면서 “15일부터 관세가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5일을 시작으로 내달 16일과 12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가결된 확정안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


EU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협상에 나선다면 이 관세를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며 “미국은 부당하고 불합리한 관세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양측은 물론 세계 경제 전체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확정된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는 EU가 시행하는 첫 대응책이다. 확정안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관세 부과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유럽 언론이 사전에 문건을 입수했다며 “쌀과 옥수수 등 곡물 식품과 목재, 직물, 오토바이 및 전자기기 등”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 여당인 공화당의 텃밭에서 주로 생산되는 제품들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의 주장에 따라 버번위스키는 관세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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