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관세 협상·실적 시즌 관망세…코스피 2480선 보합 출발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4.21 10:01  수정 2025.04.21 10:01

개인·기관 ‘사자’에 상승…삼전·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株 강세

코스닥,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개인 매수세에 710선 강보합

한미 무역 협상, M7·국내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앞두고 관망 심리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미국과 주요국들의 관세 협상, 1분기 실적 발표 등에 영향을 받아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코스피는 248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강보합세를, 코스닥은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50포인트(0.18%) 오른 2487.92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2.96포인트(0.12%) 높은 2486.38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827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9억원, 188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08%)를 비롯해 SK하이닉스(2.63%)·LG에너지솔루션(0.44%)·삼성바이오로직스(1.72%)·삼성전자우(0.77%)·셀트리온(0.76%)·기아(0.29%)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0.27%)·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KB금융(-0.49%)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포인트(0.20%) 오른 719.1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0.52포인트(0.07%) 내린 717.25로 개장했으나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580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5억원, 7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38%)·HLB(-1.45%)·펩트론(-1.94%)·클래시스(-0.95%)·리가켐바이오(-0.27%)·파마리서치(-1.90%) 등이 내리고 있고, 에코프로비엠(0.52%)·에코프로(0.42%)·레인보우로보틱스(2.33%)·휴젤(1.03%) 등은 오르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주요국들의 관세 협상, 1분기 실적 시즌에 따른 관망 심리가 작용해 보합권에서 시작했다. 향후 한미 관세 협상 흐름과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는 24~25일 한미 무역 협상이 예정돼 있다. 무역·비무역 이슈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일 무역적자를 제로(0)로 하고 싶다”고 말한 상황이다.


나아가 이번주에는 미국의 대형 기술주 7종목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 중 테슬라와 알파벳의 실적이 발표된다. 한국에서는 이날 우리금융지주·한미반도체 등을 시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23일), SK하이닉스·현대차(24일), 기아(25일)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주요국 간의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관세 정책의 압박 강도 최정점을 확인해 보다 나빠질 게 없다”며 “이번주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1분기 실적만 잘 받혀준다면 강한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 매크로 이벤트도 중요하지만 관세가 주식시장에 초래한 직접적인 부작용은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이었기 때문”이라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실적 시즌이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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