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5개 지자체와 '지붕없는 박물관' 조성 추진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5.04.22 21:25  수정 2025.04.22 21:25

경기 시흥의 '지붕없는박물관'인 '갯골소금창고'.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지역협력형 사업인 '지붕없는 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해도내 5개 기초지자체 및 기초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의 대표적인 지역문화 브랜드 사업인 '지붕없는 박물관(경기 에코뮤지엄)'은 2016년부터 지속해오고 있다. 올해 협약은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그 동안 시흥시, 안산문화재단, 의정부문화재단, 김포문화재단이 참여했다. 올해는 이에 더해 평택시문화재단이 신규로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각 지역의 특성과 역사, 문화적 자산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시흥시는 대표 유산인 '갯골소금창고'와 '소금축제'를 연속 운영하며, 올해부터는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끈 시화국가산업단지를 산업유산으로 재조명하고 문화적 거점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안산문화재단은 대부도 에코뮤지엄센터(구 대부면사무소)와 수암마을 전시관에서 지난 10년간의 안산에코뮤지엄을 활동을 되돌아보는 아카이빙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며, 대부도 동주염전에 대한 기록과 유물 등을 수집해 기록집을 제작하고, 향후 소금전시장의 기초 자원을 마련하고 있다. 안산의 대표 인물인 김홍도와 관련된 '이야기길'도 개발 예정이다.


김포문화재단은 접경 마을 보구곶리에 조성된 '작은미술관'과 2022년 사업으로 개곡리에 조성된 밀다리마을박물관을 거점으로 삼아, 접경지역 마을주민들과 접경 유산과 생태환경을 문화로 보존·확산하는 활동을 이어간다.


의정부문화재단은 미군기지 인근 빼뻘마을의 '송산반점'과 '빼뻘보관소'를 예술공간으로 활용, 미군 감축 이후 쇠퇴한 마을의 역사와 공간을 아카이빙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마을 재생과 공동체 회복을 도모한다.


새로 참여한 평택시문화재단은 미군기지 인근에 위치한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일곱집매)'을 거점으로, 기지촌 여성들의 생존 서사와 현재를 조명하는 지역문화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공동체와 피해 여성 간의 교류를 통해 기지촌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문화재단은 사업 거점에 기획지원, 네트워크 연계, 컨설팅, 홍보 등을 제공하며, 지자체 및 지역문화재단은 주민, 활동가, 예술가, 문화전문가와 연계해 지역별 실행체계와 주체 발굴을 함께 구축하게 된다. 이는 광역-기초 간 지역문화 협력체계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