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면서, '홍역 퇴치국가'인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홍역 환자 수가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아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신고된 홍역 환자는 모두 52명으로 지난해 1년 전체 동안 발생한 환자 49명보다도 많다. 이는 2019년(연간 194명) 이후 6년 만에 최다 수를 기록한 것이다.
국내 환자 대부분은 해외유입이다. 올해 환자 52명 중에서도 34명이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온 경우고, 나머지 18명은 이들 해외유입 환자를 통해 가정이나 의료기관에서 전파된 경우다. 해외유입 대다수가 베트남발 감염이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해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발열, 콧물,결막염, 홍반성 반점, 구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질병 특유의 점막진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10~12일이며 전구기와 발진기로 나눌 수 있다.
전구기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3~5일간 지속된다. 발열, 기침, 콧물과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진기는 홍반성 구진 형태의 발진이 목의 외상부, 귀 뒤, 이마의 머리선 및 뺨에서부터 생기는데, 그 이후 첫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과 몸통 위쪽, 2일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까지 퍼진다.
발진은 나타났던 순서대로 소실된다. 다만 콧물, 발열, 기침은 점점 심해져 발진이 가장 심할 때 최고조에 달한다. 발진 출현 후 2~3일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이어 24~36시간 내에 열이 내리고 기침도 적어진다.
해외유입 사례가 많은 만큼 연휴 중 해외에 나간 이들은 여행 중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귀국 후 의심 증상 시엔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받고. 대중교통 이용 자제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한편, 홍역은 백신을 통해 높은 확률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까지 예방력이 올라간다. 따라서 출국 전 홍역 예방백신을 맞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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