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반도체 업계와 실무협의…재생에너지 활용 방안 소개

신규 기술개발 사업 의견도 공유

환경부 전경. ⓒ환경부

환경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협회를 비롯한 주요 기업과 12일 비즈허브서울센터에서 실무협의체 회의를 개최한다.

환경부는 미래 기후위기 대응 및 환경과 경제의 상생을 위해, 최근 국내 주요 업계와 국장급 실무협의체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환경부는 그간 용인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 등 물관리 분야를 비롯해 기후변화, 화학 안전 등 정책 분야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이런 토대에서 환경부는 산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환경과 관련한 현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물이용정책관실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 관련 협회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참석한다.

환경부는 이날 회의에서 물관리 지속성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 물 분야 구상(이니셔티브)인 ‘워터 포지티브’ 정책을 안내한다. 환경부는 지난 3월, 공공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워터 포지티브 협력체(얼라이언스)’를 출범한 바 있다.

아울러 환경부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초순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R&D) 현황과 수열에너지 등 물 관련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방안을 소개한다. 수열을 활용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기술 등 현장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신규 기술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또한 물관리 분야 외에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화학물질관리법 등과 관련해 업계 의견을 수렴한다. 변동성이 커진 경제 여건에서 환경 정책과 기업 경쟁력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공동 목표와 세부적인 이행계획을 설정한다는 목표다. 정기적인 논의뿐만 아니라 수시 개별 논의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소통할 계획이다.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가중하는 최근 상황에서 산업계와 유연하고 밀착된 소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기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환경정책 현장 수용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