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 현대' 상표권 출원 총력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5.05.12 16:12  수정 2025.05.12 16:12

대형 법무법인과 협력 체계 구축

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의 상표권 출원을 추진한다. 압구정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수주전에서 우위를 선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12일 압구정 현대아파트만의 대체 불가능한 역사와 자산을 계승하고자 지난 2월 ‘압구정 현대(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우선심사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특허청으로부터 기등록 상표와의 유사성에 대한 보정을 요하는 의견제출통지서를 접수했다. 의견제출통지서는 심사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할 경우 이에 대한 의견과 자료를 보강하기 위해 추가되는 절차로, 상표권이나 특허 출원의 품질을 제고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간주된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했다. ‘압구정 현대’라는 명칭이 무단으로 사용되거나 혼용되는 불상사를 방지하는 한편 고유의 자산 가치 전승에 매진할 계획이다. 상표권 등록 이후 명칭에 대한 권리를 조합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압구정 현대의 상징적 가치를 훼손하거나 입주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이례적 개입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대와 역사를 대표하는 명칭은 단순한 이름을 넘어 본질적 가치와 궤적을 담은 ‘정신’의 일부”라며 “압구정 현대라는 불변의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서 반세기 연혁의 정통성을 철저히 지켜낼 것이며 그 위에 압구정 현대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5년 착공 이후 고급 주거단지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다. 5층 아파트가 주를 이루던 1970년대 현대건설은 획기적인 설계와 첨단 시공기술, 선진공법을 집약해 한강변 15층 높이에 대단지 스카이라인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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