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가요톱10’ 1995년 5월 2주 : 최용준 ‘갈채’
◆가수 최용준은,
고교시절 밴드 태백산맥을 결성하고, 신중현이 운영하던 이태원의 라이브클럽 무대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가 타국에 나가 있는 사이 태백산백은 다른 보컬을 영입해 앨범을 발매했고, 최용준은 오아시스레코드에서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1989년 데뷔했다. 데뷔곡은 ‘목요일은 비’였는데, 록카페를 중심으로 ‘아마도 그건’이 입소문을 타면서 그를 인기 가수 반열에 올려놨다.
‘아마도 그건’은 그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방탄소년단 정국, 배우 박보영, 가수 하림, 크러쉬, 로꼬 등이 리메이크해 불렀고 2008년엔 박보영 주연 영화 ‘과속스캔들’에 삽입되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5년 최용준은 직접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기도 했다.
1995년엔 KBS 드라마 ‘갈채’의 주인공 민태인 역에 캐스팅됐다. 당시 경쟁자가 대히트를 기록한 ‘모래시계’였던 탓에 시청률은 16%대에 그쳤지만, 동명의 OST가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후 발매한 ‘전설의 사랑’ 역시 90년대 방영됐던 만화 ‘웨딩피치’의 OST로, 최용준의 음악 역사에서 빼놓기 힘든 곡이다. 최용준은 현재까지도 작사 활동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갈채’는,
1995년 방영된 KBS 드라마 ‘갈채’의 OST이자, 최용준의 대표 히트곡이다. 최용준은 당시 정우성, 김원주느 신성우 등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물망에 올랐음에도 주인공 역에 3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드라마 시청률은 16%대에 그쳤지만, OST는 당시 판매량만 약 50만장에 달한다.
‘갈채’는 최용준이 직접 작사하고 이상호가 작곡했다. 당시 해당 OST 앨범에서 ‘갈채’를 비롯해 ‘너를 보낼 수 없는 이유’ ‘음악’ ‘서로를 위하여’ 등 다수 수록곡에 최용준이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OST 가창자로도 다수 참여했다. ‘갈채’와 함께 김태원이 작곡한 ‘널 그리도록’ ‘우리 이제 영원히’ ‘아마도 그건’ ‘음악’ 등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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