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첫 선대위 열고 '화합' 강조…"위대한 승리의 여정 시작하자"

김민석 오수진 기자(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5.11 18:49  수정 2025.05.11 18:51

김문수 "우여곡절 거쳐서

더 소중하고 의미 깊은 시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첫 21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선거 승리를 위한 '단합·통합'의 의지를 다졌다.


김문수 후보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원회의에서 "우여곡절을 거쳤기 때문에 더 소중하고 의미가 깊은 시간"이라며 "이 선거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대한 선거이자,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국민을 통합하는 대화합의 선거"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은 많은 역량을 갖고 있지만 경험과 비전도 있는 정당이다. 말로 하는 정당이 아닌 실적·비전·정책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정당"이라며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얼마나 할 수 있겠느냐 하지만 죽기 살기로 하겠다. 어려움이 많지만, 항상 화합하고 국민을 섬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문을 열며 "우리 당의 자랑스러운 김문수를 중심으로 위대한 승리의 여정을 시작하자"고 외쳤다.


권 원내대표는 "통합만이 승리의 길이라는 마음 하나로 견뎌왔다. 우리 당에는 여러 현안들에 대해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큰 틀에서는 건국 산업화·민주화를 주도한 자랑스러운 보수 정당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려고 하고 민생을 위해 일하는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동지"라고 방점을 찍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의회 독재로 굴절되고 마비된 국가기능과 정치를 다시 정상화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며 "아직 실망할 때가 아니다. '9회 말 2아웃' 역전 만루 홈런의 대역전극을 해낼 수 있다. 반드시 이기자"고 결의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후보 등록까지 여러 목적이 있었지만 민주화·정의·공정을 바라는 당원들의 뜻은 단호하고 분명했다"며 "이제 하나로 뭉쳐 이재명을 반드시 막아야 할 역사적 사명 앞에 섰다"고 말했다.


선대위 합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서는 "댁에 머무를 게 아니라 이재명을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열에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를 향해 "난산 끝에 낳은 옥동자"라며 "김 후보와 함께 우리 모두 하나가 돼서 밤낮 없이 뛰자. 더 큰 통합과 연대로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결이 되면 필패"라며 "계엄에 대해 엄숙히 사과하고, 당의 낡은 시대 잔재를 버리고 창당 수준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는 분명히 '선승임전'(先勝臨戰·싸우기 전에 승리를 확보해야 싸움에 임한다)의 태도로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공동선대위원장단과 윤재옥 총괄본부장, 유상범 단일화 추진본부장(빅텐트추진단장) 등을 제외하고 이뤄지지 않았던 선대위 주요 인선은 12일 비대위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김 후보를 포함해 총 35명이 이름을 올린 선대위에는 윤재옥 의원이 총괄본부장, 이만희 의원이 수행단장을 맡고 장동혁 의원이 상황실장을 맡는다.


이헌승 의원은 유세본부단장을, 김용태 의원은 청년본부장을,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공약개발단장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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