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3%…4년 만에 최저 수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5.14 04:10  수정 2025.05.14 06:21

"미·중 관세 합의로 변수 줄어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촉발했지만, 기업들이 아직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 3월(2.4%)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 몇 개월간 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달걀 가격은 전월 대비 12.7% 하락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선 여전히 50% 높았다.


A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물가가 5월 CPI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전 세계 무역 교역국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중 10%의 기본관세만 유지된 채 상호관세는 90일 동안 유예됐다.


전문가들은 5월에 물가지수부터 관세가 영향 줄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중국이 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만큼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슈티안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상승 폭이 당초 예상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는 올해 4분기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4%이라고 예측했다가 3.4%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