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마땅한 부지 확보 못 해
'주춤'한 알리에 타 업체 위협 ↑
알리익스프레스의 입지가 주춤하고 있다.
G마켓과의 합작법인 출범 시점은 당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고, 물류센터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사실상 사업 본격화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지난 1월24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제출한 기업결합 신청에 대한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본래 심사 기간은 신고일로부터 30일이고, 필요한 경우 90일 범위에서 연장해 최대 120일까지 심사할 수 있다. 다만 공정위가 업체에 보완 자료를 요구하는 등 심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말 합작법인(그랜드오푸스홀딩) 출범을 선언하고, 올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청했다.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50대 50 지분으로 공동 지배하는 합작법인이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게 된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각 플랫폼은 합작법인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물리적 통합 없이 독자 운영된다.
하지만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합작법인인 그랜드오푸스홀딩(가칭) 출범 시기가 당초 목표인 상반기보다 늦어진 하반기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물류망 확보도 알리익스프레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자체 물류센터 오픈을 위해 인천, 평택 등 수도권에 부지를 찾고 있지만 마땅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미 수도권 물류거점을 선점한 탓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몇 군데를 검토했지만 아직 낙점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구체화된 게 없다"며 "조만간 정해지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의 진격에 다소 제동이 걸린 사이 경쟁사들이 알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4월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달보다 3.5% 감소한 880만5000명을 기록하며 업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자리는 898만여 명을 확보한 11번가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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