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바르셀로나 리그, 국왕컵 우승 견인
발롱도르 최연소 수상자는 21세의 호나우두
라리가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유럽선수권(유로 2024) 우승.
한국 선수라면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보내고 있을 FC 바르셀로나의 초신성 라민 야말(17)이 지금까지 이뤄낸 업적이다.
바르셀로나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지역 라이벌 에스파뇰과의 원정 경기서 2-0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바르셀로나는 시즌 전적 27승 4무 5패(승점 85)를 기록, 2위인 레알 마드리드(승점 78)를 따돌리고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여기에 국왕컵 우승까지 보탠 바르셀로나는 더블을 완성, 비록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 탈락했으나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는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가 다시 한 번 스페인 최강자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던 요인은 역시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라민 야말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의 위용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특히 ‘메시의 재림’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라민 야말의 활약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이 라마시아 출신의 라민 야말은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고 구단 역시 그의 재능을 보다 이른 시점에 공개했다. 2023년 4월, 고작 15세 나이로 성인 무대에 데뷔한 라민 야말은 구단을 넘어 라리가 최연소 출전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 시즌 1군 무대서 풀타임 첫해를 치른 그는 50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했고 7골-7도움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 여름 열린 유로 2024에서 스페인 우승에 기여하며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라민 야말은 더욱 맹위를 떨치며 월드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했다. 리그에서 33경기(선발 29경기)에 나선 그는 8골-13도움을 기록하는 등 기타 대회까지 합쳐 53경기(선발 49경기) 17골-21도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7세 나이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표였다.
특히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2경기는 라민 야말이 갖고 있는 재능이 얼마나 출중한지 증명된 무대였다. 그는 홈 1차전서 오른쪽 페널티박스 구역을 파고 들더니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에 슈팅을 쏘아 올리며 득점을 터뜨렸다. 경기 후 적장인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최근 라민 야말과 같은 선수를 본적이 없다. 50년 만에 나올까 말까한 재능”이라고 극찬을 할 정도였다.
이와 같은 활약으로 라민 야말은 올해 말 발표되는 2025 발롱도르의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만약 그가 수상에 성공한다면 역대 최연소 수상자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브라질 축구 전설 호나우두다. 그는 인터 밀란 시절이던 1997년, 고작 21세 3개월 나이에 발롱도르를 거머쥐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최다 수상자인 리오넬 메시는 2009년 22세 5개월 나이에 상을 받아 역대 3위에 올라있다.
유럽 현지에서는 지금까지의 퍼포먼스를 놓고 봤을 때 라민 야말의 수상을 점치고 있다. 물론 PSG의 우스만 뎀벨레라는 변수가 있다. 뎀벨레 역시 올 시즌 라민 야말 못지않은 시즌을 보냈는데 다가올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구단의 첫 우승을 견인한다면 표심이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록 수상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라민 야말은 내년에도 10대 나이에 발롱도르에 도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으며 호나우두의 기록을 깨기까지 아직 3년이나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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