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I 2주 연속 상승 1849p 기록
해진공 “단기 운임은 강세 예상”
미·중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해운 요금이 반등하고 있다. 올해 들어 연일 추락하던 컨테이너 운임은 이달 안으로 50% 이상 치솟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20일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1849p를 기록하며 전주(1752p) 대비 5.5% 상승했다.
해진공에 따르며 미·중 관세 합의 후 중국의 재고 소진 의지와 미국의 재고 보충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해진공은 “4월부터 공급 축소가 극대화된 점을 고려한다면 단기 운임은 강세가 예상된다”며 “90일이라는 관세 유예 기간으로 정책 방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입사의 사전 선적 정도, 선사의 북미항로 복원 속도, 그리고 미국 소비 회복 여부가 향후 물동량과 운임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 팬데믹 당시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있으나, 당시에는 미국의 소비 폭발로 인한 구매력이 상승한 반면, 현재는 소비 증가보다는 현지 재고 보충 수요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정리했다.
항로별로는 미주 항로가 강세다. 상호 관세 후 대규모 공급 축소가 이뤄졌던 만큼 단기 선복 부족에 따른 운임 인상 요인이 늘었다. 운임 강세 지속 여부는 미국의 구매력 회복 여부와 공급량 복원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 항로는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운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중 관세 합의를 계기로 유럽항로에 추가된 선복의 북미항로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 추후 유럽항로 공급량 축소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는 유럽 주요 항만 사정을 고려하면 주간 단위 실질 공급량은 더욱 축소될 수도 있다.
해진공은 “수에즈 운하는 대형 컨테이너선 통항료 15% 할인을 발표하며 선사들의 빠른 복귀를 추진 중이지만 현재 약세 기조가 장기화하면 운하 조기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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