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장’ 황유민이 보다 넓은 무대를 위한 쉼표를 찍는다.
황유민은 23일부터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CC에서 열리는 202 5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E1 채리티 오픈’의 불참을 결정했다.
황유민은 지난주 열린 ‘두산 매치 플레이’서 5일간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체력 소모도 만만치 않았으나 출전을 포기한 이유는 다음 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함이다.
황유민은 국내 투어 최고 수준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자랑하는 장타자다. 여기에 두려움 대신 도전을 즐기는 플레이 스타일로 일찌감치 미국 무대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침 미국 무대를 밟을 기회를 받았다.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에서 열리는 제80회 US 여자오픈이 그 무대다.
황유민은 세계 랭킹에 따라 KLPGA 투어 선수로는 배소현, 마다솜, 김수지, 유현조, 노승희 등과 함께 US 여자오픈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았다. 미국 진출을 염원하는 황유민 입장에서 이 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역시나 우승자에게 부여하는 차기 시즌 시드권 때문이다.
US 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에게 약속의 대회나 다름 없었다.
1998년 박세리가 이 대회 우승으로 전설의 시작을 알렸고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3년 박인비,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9년 이정은, 2020년 김아림 등이 우승 계보를 이었다.
특히 가장 최근 우승자였던 김아림은 이 우승을 바탕으로 곧바로 LPGA 투어 시드를 획득했고 지금까지 활동하며 한국 골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황유민은 지난해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했으나 시차 적응에 실패하며 컷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직전 주에 열린 국내 대회 ‘롯데 오픈’에 출전하느라 체력적인 어려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이번은 다르다. 이번 주 대회를 건너뛰고 일찌감치 미국으로 날아가 컨디션 조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높은 꿈을 품고 있는 황유민이 단단히 벼르고 있는 US여자오픈서 시드 획득이라는 방점을 찍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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