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의원들이 이준석에 대선 후 당권 제안 의혹? "그런 얘기 못 들어"
의협 회장단 간담회…의정갈등에 "정부의 책임있는 사람으로 진심 사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일부 인사들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대선 이후 차기 당권을 약속했다는 소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당권에 대해서는 내가 후보로서 여러 가지 당무우선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김문수 후보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협 회장단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혁신당 측 인사가 '국민의힘 친윤 세력이 당권을 매개로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당권을 매개로라니, 어떤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전혀 모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전혀 그런 얘기를 못 들어봤다"며 "당권에 대해서는 아마 다음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것일텐데 전당대회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지 않느냐"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자신의 지지율이 10%를 넘었다고 강조하며 향후 단일화는 생각이 없다고 선언할 것과 관련해 "후보는 모두가 다 자기가 제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기가 가장 대통령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고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떨어져도 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후보 아니냐"라며 "이 후보의 생각을 보면 이상하게 생각 할 게 없고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정치개혁안을 발표하면서 '40대 총리'를 세울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이준석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엔 "누구를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나는 30대에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졌다"면서도 "국무총리를 40대가 한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체로 40대가 되면 대통령 후보 출마 자격도 있지만, 충분하게 잘 국정을 잘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무총리를 40대가 한다고 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김 후보는 "40대까지 합치면 3분의 1이 넘는 많은 인구가 20~30대인데, 이분들이 사회의 주축으로 등장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기도 하고 좋은 점이 있다"며 "특히 청년들이 굉장히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지나치게 고령사회, 고령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고령자와 청년들이 함께 나라를 이끌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본사회를 공약으로 내건 것에 대해서는 "기본사회는 개념이 뭔지 모르겠다. 말이라고 하면 다 말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기본사회는 기본소득보다 포괄적이고 정립되지 않은 개념 같은데 내가 좀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의협을 방문해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의정 갈등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인한 의정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이렇게 훌륭한 의사 선생님들과 우리 정부가 왜 의견이 안 맞았을까. 의사와 정부가 마음이 안 맞을게 뭐가 있느냐"라며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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