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나를 키운 건 부천…시민께 도움되는 공약 먼저 해드리겠다"

데일리안 부천(경기)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22 20:09  수정 2025.05.22 20:17

3선 국회의원 지낸 부천역 앞 찾아 시민들 향해 큰절

"나를 지켜주는 건 방탄조끼·유리 아닌 시민 여러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이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경기도 부천을 찾아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내가 있고, 그 은혜 잊지 않겠다. 평생 갚아도 못 갚을 은혜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22일 경기도 부천역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나를 키워준 건 부천이다. 여러분이 없다면 나는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부천에서 올라오는 공약, 부천시민께 도움되는 것을 제일 먼저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내가 처음 부천에 온 건 1994년 3월 8일이다. 31년 전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치 한 번 해보라'고 해서 부천 소사구에 정치하러 왔다"며 "당시 1등은 그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박지원 대변인이었고, 2등은 지역 출신의 박규식 전 의원이었고 나는 3등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래서 2년 동안 뛰어다녔다. 소사동 반(半)지하가 비에 잠기면 쫓아가서 장농 꺼내는거 도와드리고, 자유시장부터 시작해서 불나면 소방차 뒤에 따라다니고 그랬다"며 "그래서 투표 3일 전에 1등으로 올라섰고, 선거가 끝나니까 내가 한 1600표 정도 이기면서 당시 15대 선거서 가장 전국적으로 중요한 뉴스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참 어려움이 많았는데 여러분이 나를 국회의원을 3번이나 시켜주고 경기도지사까지 시켜주셨다"며 "경기도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8년을 했다. 경기도지사 재선한 사람이 아직도 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그는 부천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나는 여기 토박이도 아니고 잘생긴 사람도 아니며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인데 나를 세우고 일으켜주신 분들은 오직 부천시민"이라며 "나는 누구처럼 방탄유리도 없다. 나를 지켜주시는 것은 방탄조끼나 유리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천 진곡동 고가도로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90세의 김남희 할머니로부터 빨간 운동화를 선물 받은 김 후보는 "나는 대통령이 문제가 아니고 여러분이 장사가 잘 되는 것이 문제"라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기업인들이 계속 사업을 벌려줘야 사람을 쓰지 않겠느냐. 부천에 와서 사업도 하고 창업도 하고 장사도 하고 해줘야 한다"면서 "일자리 많이 만드는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