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원은 어디?…"5년 전 중국 원난·라오스서 유행"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05.24 14:40  수정 2025.05.24 14:41

英 에든버러대 주도 국제 연구팀 발표

코로나19 백신.ⓒ뉴시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팬데믹 5년 전 중국 원난성과 라오스 북부 일대 박쥐들에서 이미 유행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최근 국제학술지 '셀'에 영국 에든버러대 주도 국제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같은 계통인 박쥐 사베코바이러스의 여러 표본을 토대로 유전체를 분석하고, 재조합을 고려한 계통학적 추론을 적용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확산 경로를 재구성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운 조상은 수십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나 최근에는 2014년에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인간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2019년으로부터 약 5년 전이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가장 가까운 조상은 라오스 북부와 중국 윈난성의 박쥐들에게서 유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라오스 북부와 윈난성은 코로나19의 인간 감염이 처음 확인된 우한에서 약 3000㎞ 떨어져 있는 곳이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접적 조상이 되는 박쥐 바이러스가 박쥐 개체군 사이의 정상적인 확산만으로는 인간 감염 출현 위치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SARS-CoV-2 팬데믹의 진원지가 우한에서 살아있는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4개 시장 중 하나라는 명백한 증거를 고려하면 SARS-CoV-2의 가장 가까운 추정 조상이나 직접적 조상은 야생·사육 동물 거래를 통해 윈난성이나 주변 지역에서 후베이성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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