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괴물독재국가 막자"… 국민의힘·새민주, 공동정부 협약·개헌 선언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5.28 13:45  수정 2025.05.28 13:49

김용태 "DJ·노무현 정신은 새민주당에"

전병헌 "국민의힘과 연대는 최소한 양심"

윤석열·이재명 동반 청산은 '시대정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 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추진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국민통합 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추진 합의' 협약식을 진행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에 따른 '괴물독재국가'로의 전환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방 유세 일정으로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합의문은 3자 합의로 체결됐다.


양당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협약식을 갖고, 윤석열·이재명의 동반 청산이 '시대정신'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당 대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낙연 새민주당 상임고문이 합의한 △국민통합 실현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과 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 추진 외에도 △대선과 총선 동시 실시 등을 통해 임기 3년 안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개헌추진위원회는 김문수 후보가 발표한 4년 중임 대통령제를 중심으로, 대통령 불소추특권 폐지를 비롯한 정치개혁 공약을 신속히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남북 협력과 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의 남북합의서를 기반으로 이후 남북이 합의한 선언을 존중하고, 민족의 이익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속히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북한 동포의 자유와 인권 신장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양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지역과 청년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소멸이 진행되고 있는 인구 30만 이하 중소도시 청년에게 '청년 특권'을 부여해,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또 기후위기와 불평등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회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은 협약문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조준하고 "본인의 범죄를 강제로 소멸시키기 위해 형사재판 절차를 중지시키는 형사소송법 개정, 허위사실 공표규정을 바꾼 공직선거법 개정,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 발의, 법원판결을 헌법소원 대상으로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 등 사법부를 파괴하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헌법을 제안한 대통령은 임기 연장 또는 중임 변경에 효력이 없다는 128조 2항을 국민의 의사로 바꿀 수 있다는 기상천외한 말로 독재자의 본성을 드러냈다"며 "이낙연 전 총리(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가 예견한 괴물독재국가가 현실화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협약 체결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더이상 민주정당이 아니다. 이재명 후보를 아버지라 부르는 사람이 활개치고, 비명횡사(비명계 공천학살)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이재명 사당으로 바뀌었다. 이 후보가 집권을 하면 행정부와 사법부마저 지금의 민주당 꼴이 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괴물독재국가의 선봉대가 된 민주당은 김대중과 노무현 정신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새미래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980년대 김영삼·김대중 두분처럼 국민의힘과 새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괴물독재국가 출현을 반드시 막겠다"고 다짐했다.


전병헌 새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과 함께 연대를 선언까지는 많은 고민과 고심이 있었음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나 이리 보고 저리 생각해 봐도 범죄방탄독재·괴물독재에 함께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와의 연대를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전 대표는 "민주당의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신을 완전히 소멸시켜버린 DNA까지, 철저하게 민주적 정신이 말살된 이재명 일극체제의 민주당과 함께할 수는 도저히 없었다"며 "(이낙연 고문의 전날 김문수 후보 지지는) 우리가 갖고 있는 최소한의 양심과 상식적 판단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당은 새민주당이 조만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정책협약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고문은 김문수 후보의 마지막 TV 찬조연설에도 나설 예정이다.


전 대표는 "내일(29일)이 마지막 TV 지원 유세라고 하던데, 이낙연 고문의 말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0분 동안이지만 국민들께 이낙연~김문수의 연대와 그 불가피성, 그리고 이낙연이 바라보는 김문수에 대해, 괴물국가 출현의 공포와 위험성에 대해 호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이 고문이 오프라인 유세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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