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통령이란 윗물 더러우면 아랫물 먹고 살 수 없다"

데일리안 성남(경기)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6.01 12:10  수정 2025.06.01 14:12

'이재명 본거지' 성남서 사법리스크 정조준

"1번 찍으면 방탄괴물 총통독재에 휘말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경기 수원 광교 수원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 본거지'인 경기 성남시에서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해 "가장 더러운 물, 가장 위험한 독소를 가진 물을 대통령이라는 제일 윗물에 갖다놓으면 (국민이) 아랫물 더러운 것 먹고 살 수가 없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김문수 후보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광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이같이 말한 뒤 "누가 제일 꼭대기로 가져갈 수 있느냐. 바로 주권자인 여러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남시장 이상한 사람이 있다. 대장동 30만평도 안 되는 작은 데였고, 백현동 다 조그만 거 아니냐. (이 후보가) 작은 것 개발하면서 얼마나 많이 구속되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끊었느냐"며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할 때 비서실장했던 사람이 수사 받다가 갑자기 목숨을 끊었는데 유서에 '정치를 그만 둘 때다. 더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나는 이 후보가 (개발)한 대장동·백현동보다 수십 배 많이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고덕단지, 판교 테크노밸리 등 다했다. 그런데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목숨 끊었다는 사람 못 들어보셨지 않느냐" 며 "공무원은 깨끗해야지만 존경받을 수 있다. 김문수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가족의 사법리스크도 언급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아내가 (경기도) 법인카드 때문에 유죄 판결 받은 거 아느냐. 아들도 도박이다, 뭐다 해가지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하도 많은 죄를 지으니까 (이 후보가) 방탄조끼를 입는다. 나는 방탄 조끼가 없고, 여러분이 나의 방탄조끼"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선거 운동복 단추를 풀어 '정직한 아버지 깨끗한 대통령'이 적힌 티셔츠를 선보였다.


김 후보는 "1번(이 후보) 찍으면 방탄괴물 총통독재에 휘말린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방탄괴물 총통독재로 가느냐, 참된 민주주의로 가느냐의 갈림길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만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드릴 수 있고,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만이 31조를 들고 미국에 가겠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한테 '가지 말고 같이 해보자'고 할 수 있다"며 "김문수가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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