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견제 없는 권력은 폭력…193석 정당 대통령, 누구도 견제 못해"

김은지 오수진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6.02 21:23  수정 2025.06.02 21:36

김문수 후보 파이널 유세 찬조연설

"대한민국이 괴물독재국가 추락 않도록…

김문수 권력 안 탐하고 제대로 일한 사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파이널유세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지지 호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견제 없는 권력은 폭력"이라며 "국회 300석 중 193석이나 가진 정당이 대통령까지 갖게 된다면 그 누구도 견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낙연 고문은 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김문수 후보 파이널 유세에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정조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민주당은 12개 범죄 혐의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한 후보를 내놓았고, 그 범죄 행위를 모두 지우려고 법을 뜯어고치고 사법부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만약에 김 후보가 위선과 사욕으로 인생을 살았더라면, 권력만 탐하면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이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김 후보는 신념에 따라 가식 없이 살아왔고 권력을 탐하지 않고 서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일을 제대로 해온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두 사람은 무엇보다도 먼저 대한민국이 괴물 독재 국가로 추락하지 않도록 힘을 모으기로 합의하고, 공동 정부를 구성해 운영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그리고 2년 안에 분권형 개헌을 매듭짓고 3년 안에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면서 임기에 욕심 부리지 않고 퇴진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그러나 민주당은 임기를 줄일 생각이 아니라 늘릴 생각을 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아마도 그 사람들은 임기 5년을 마치고 또 출마해서 두번 더 하면 13년이 되는데, 13년 재임하는 꿈이 없다고는 누구도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고문은 "그렇게 되면 7공화국 출범은 영영 미뤄지고 우리는 이 상태로 계속 암흑 같은 세상을 살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목소리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법치주의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이고 사법권 독립은 민주주의 핵심"이라며 "그러나 지금 저 사람들은 선거가 끝나고 이틀 뒤에 국회 본회의를 여는 것으로 잡아놨다. 선거법에 자기가 유죄로 나온 그 조항(허위사실공표의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제외하는 것을 내용의 공직선거법)을 바꿔버리려고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만약 그쪽(더불어민주당이) 이 이기면 그 이상한 법을 거부권을 행사하지도 않고 실현할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이런 괴물 독재 국가는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 고문은 "그 사람들은 자기한테 유죄를 선고한 대법관을 대법관 10명을 내란 세력이라고 낙인찍어 놨다"며 "이렇게 되면 지난 3년 계속됐던 정치적 내전을 끊지 못하고, 내전이 공수만 바꿔서 계속된단 뜻이 아니냐"라고도 물었다.


나아가 이 고문은 "경제가 어려워 신뢰받는 경제정책이 필요하다. 즉흥적인 돈 풀기 정책은 경제를 망가뜨리기 십상"이라며 "내실 있는 경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려면 누구를 뽑아야 하느냐"라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제도뿐만이 아니라 대통령과 그 가족의 덕성에 따라서 국가적 불행이 올 수 있단 것을 체험하고 살았다. 대통령과 배우자 그리고 자식들의 덕성과 절제 이것은 국가 명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후보 본인과 배우자, 가족을 통틀어볼 때 가장 안심되는 후보는 누구냐"라고 물으며 지원 유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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