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MBC라디오 '시선집중' 출연해 진단
"10% 미달했기 때문에 반성 있는 숫자
3차 TV토론 있고 여론조사 수치 빠졌다
사표방지심리에 회복되는 추세도 제한"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권한대행이 이준석 대선 후보의 득표율 10% 달성 실패에 사표방지심리를 넘을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3차 TV토론 때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바라봤다.
천하람 대표대행은 5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번 6·3 대선 성과와 관련 "이준석 후보가 갤럽 정치지도자 조사에서 1% 나오기도 하다가 어떨 때는 빠지기도 하던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 대선을 치르면서 총선에 받았던 100만 표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고, 당원 숫자도 2배 이상 늘어나는 당세 확장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아쉽지만 나름 의미 있게 성장하면서 치러낸 대선"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종 득표율이 8.3%에 그친데 대해서는 "10%를 아쉽게 미달했기 때문에 확장성에 대한 과제, 그리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반성이 있는 숫자"라며 "두 자릿수를 넘겼으면 나도 그렇고 이준석 후보도 그렇고, 조금 건방져지지 않았을까, 교만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3일 치러진 대선에서 최종 득표율 8.3%, 291만7523표를 득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의 표차(289만1874표)보다 큰, 의미가 있는 성과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후보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띄웠던 '승부수'는 결국 실패로 돌아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천하람 대표대행도 "우리도 매일 여론조사를 돌리는데 3차 TV토론이 있고 여론조사 수치가 빠졌다"며 "그 다음에 이 발언이 이준석 후보가 상상해서 만들어낸 게 아니라 원본 발언이 있고 그게 이재명 후보 아들 발언을 순화한 것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일정 부분 회복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복되는 추세에 있었지만, 그 추세가 제한적이었던 것은 마지막에 사표방지심리도 작동했기 때문에 100% 회복은 되지 않았다"라며 "3차 TV토론에서 굉장히 강한 발언이 나왔고, 그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어쨌든 국민들께서는 굉장히 좋지 않게 보셨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결국 TV토론에서의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지지율이 '사표방지심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구간에 갇히게 됐다는 게 천 대행의 진단이다. 이 때문에 이 후보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동탄)에서도 이 후보가 14.0%의 득표율로 이재명 대통령(52.6%), 김문수 후보(32.4%)에 크게 뒤처지는 3위에 머무른 것으로 보인다.
천하람 대표대행은 "3차 TV토론 이후에 안정적으로 15% 정도를 모두가 인정하는 형태로 넘어섰다고 한다면 (결과가) 조금 달랐을 수도 있다"며 "1~2차 토론에서 공격력을 보여줬으니까 3차 토론에서 포용력이나 이런 것을 보여줬다면 더 올라갔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10% 언저리에서 사표방지심리에 영향을 강하게 받는 구간에 우리가 머물지 않았나"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3당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쉽지 않고, 지역구에서 훨씬 더 높은 득표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지역구에서도 결국 전체 선거 구도, 또 사표방지심리 같은 것들은 공통적으로 적용이 된다"며 "아마 심상정 대표나 안철수 의원도 본인의 지역구에서 전체 선거 구도의 영향을 뛰어넘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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