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올해 하반기 1%대 후반 전망"

한은, 4일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 진행

"하반기 유가 하락·낮은 수요 압력 영향 ↑"

"美관세정책 관련 리스크 요인 여전히 잠재"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하반기부터는 유가 하락, 낮은 수요 압력 등의 영향이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5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근원물가의 오름폭도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6월에는 지난해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소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환율·유가 변동성, 여름철 기상 여건 변화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잠재해 있다"며 "향후 물가 흐름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6.27(2020년=100)로 1년 전보다1.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지난해 12월(1.9%) 이후 다섯 달 만에 1%대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