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오는 20일 전후로 신규 가입 등 영업을 재개할지 관심이다. 재개가 이뤄질 경우, 해킹 사태로 중단됐던 영업은 약 6주 만에 정상화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5일 김희섭 SK텔레콤 PR 센터장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6월 20일 전까지 유심 무상 교체 대기자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규 영업 재개 시점은 6월 20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유심 교체 작업을 완료하는 시점에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해온 바 있다.
임봉호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전체적인 현황에 대해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통망과도 신규 영업정지로 인한 보상이나 대여금 지급 등을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전날 15만명이 추가로 유심을 교체해 누적 교체자가 618만명으로 늘었으며, 잔여 예약자는 316만명으로 줄었다고 했다.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고 안내했으나 매장에 방문하지 않은 고객은 44만명 정도로, 이들을 제외하면 유심 교체를 대기하는 사람은 약 270만명이다.
SK텔레콤은 국방부 협조 요청에 따라 최전방에 있는 군장병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4~5일에는 강원도 고성에서 근무하는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완료했으며 오는 9~10일에는 강원도 철원 군장병 약 1000명의 유심 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심 사고에 따른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희섭 센터장은 "고객별 형평성 문제가 있고 SK텔레콤뿐 아니라 협력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당분간 결정하기 어렵다"며 "사고 원인, 책임 등을 과기정통부에서 검토하고 있기에 이를 다 받아들여서 향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안 투자 확대 계획도 내놨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은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조사가 끝나고 보안 강화 전략이 수립되면 더 집행될 예정이라 금액을 발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예전보다 투자를 많이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담당 인원도 더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3년 SK텔레콤은 정보보호 분야에 본사 600억원, 자회사 SK브로드밴드 267억원 등 총 867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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