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식이 잦아지는 6월이 되면서 언제 장마가 시작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흔히 6월에는 남쪽에서 더운 공기(북태평양 기단)가 올라오면서 북쪽의 찬 공기(오호츠크해 기단)와 만나 장마전선을 만들고, 장마전선 부근에 며칠 혹은 몇 주간 지속적으로 장맛비가 내리게 된다.
기상청 기후 예측에 따르면 올해 6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이며, 7~8월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장마 시작이 보통 6월 하순~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장마는 지난해 대비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가장 먼저 장마가 시작되는 곳은 제주도다. 오는 6월 19일부터 시작돼 7월 20일까지 약 32일의 최장 기간 장마를 전망하고 있다. 중부와 남부는 각각 6월 23일, 25일 시작해 약 31일간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보다는 서쪽으로 치우쳐 확장하고 있어 다소 늦어질 수 있다.
강수량 또한 평년 대비 약 1.5배 가량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예상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300~6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집중호우도 자주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와 기온 변화로 인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물을 적절한 온도에서 보관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며, 조리 도구와 도마를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또한 되도록 음식은 익혀 먹거나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외출 후나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에 젖은 옷은 바로 갈아입고 젖은 옷은 말려서 세균 번식을 방지해야 한다.
피부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 후나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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