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1주년 매출 2배·객단가 3배 '쑥'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06.09 07:24  수정 2025.06.09 07:24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하우스 오브 신세계 매장 전경.ⓒ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강남점의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정형화된 푸드홀 운영 방식을 완전히 탈피해 신세계만의 노하우와 차별화된 미식 경험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오픈 1년 만에 전년 대비 14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객단가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 푸드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로, 전 점 평균 보다 두 배 높았다.


집객 효과도 컸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이용 고객 중 강남점 구매 이력이 없던 신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20~30대 MZ세대였다. 호텔 인접 입지와 주류 페어링 등 미식 특화 전략을 앞세워 외국인 매출도 247% 급증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찾은 고객 중 74%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도 함께 이용했다. 뿐만 아니라 타 장르까지 포함한 연관 매출은 27% 늘며 강남점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연결된 공간으로 호텔 투숙객과 백화점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에 전에 없던 미식 브랜드로 꽉 채웠다.


입점한 12개 레스토랑 모두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라는 점도 성공 비결이다. 강남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식 스시집 ‘김수사’, 2호점 없이 단독 매장을 고수해온 ‘미가훠궈’ 등 기존 유통시설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식당들을 선보였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오픈 직후부터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백화점 푸드홀로는 이례적으로 매일 ‘오픈런’이 펼쳐지고, 오픈한지 1년이 지난 지금도 한 달치 예약이 마감된 식당도 즐비하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성공은 비단 맛집 유치만은 아니다. 고객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도 한 몫했다.


신세계는 영업시간을 확대한 데 이어 메뉴에 맞춘 주류 페어링,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조도와 음악, 테이블 서빙, 숯불 조리, 오마카세 구성 등 백화점 식당가에서는 보기 드문 운영 방식을 과감히 도입했다.


늦은 저녁, 식사와 함께 술을 즐기려는 수요에 비해 부족했던 반포 상권의 특성을 감안해 영업시간을 기존 8시에서 밤 10시까지로 늘렸다. 전 매장에서 주류 페어링을 운영하며 ‘백화점의 밤을 연다’는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실제 오후 6시 이후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같은 시간대 강남점 일반 식당가(11층)의 비중(30%)을 크게 웃돌았다.


기존 푸드홀과 달리 테이블 서빙과 퇴식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편의성도 높였다. 회전 초밥 대신 셰프가 직접 제공하는 오마카세 스시바도 백화점 업계에선 보기 드문 시도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1층에 위치한 와인셀라 역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라인업을 선보이며 파인 와인 전문관으로 자리잡았다.


300여종의 샴페인과 희소성 높은 와인으로 구성되어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선 ‘와인의 성지’로 불린다. 산지별 와인캠프, 유명 생산자와 함께하는 마스터 클래스 등 체험형 콘텐츠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오픈 1주년을 기념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세계는 오는 22일까지 ‘하우스 오브 신세계 퍼스트 버스데이 파티’를 열고, 입점 브랜드 13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미식 축제를 연다. 행사 기간 동안 이색 신메뉴는 물론 6월 생일 고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모션, 재즈 공연 등을 펼친다.


미식 축제 분위기를 더할 재즈 공연도 열린다. 6월14~15일 양일간 지하 1층 중앙홀에서 ‘재즈 뮤직 코리아 앙상블’ 공연이 하루 두 차례(오후 1시 30분, 6시 30분) 진행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한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1주년 축제를 통해 미식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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