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분기 청약경쟁률 10배 이상 높아
13억 돌파한 평균매매가…집 값 고공행진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등 이달 분양
경기 불황 속에서도 서울 신규 분양 단지가 ‘안전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기대감에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상황으로 앞으로도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동안 수도권 분양단지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71.4대 1로 지방(7대 1)보다 10배가 높았다.
전국 분양단지 308개 중 지방 물량이 165개(53.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경쟁률은 수도권에 비할 수 없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수요자들이 서울 및 수도권 단지에 몰린 것이다.
실제 5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3% 상승하며 1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서초·송파·용산 등 핵심 입지에 재건축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상승 폭이 전주(0.10%)보다 확대됐다. 반면 지방 아파트 값은 같은 기간 0.04%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지난 달에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사상 최초로 13억원을 돌파했다. KB부동산 월간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4월 13억2965만원으로 첫 13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5월 기준 13억4543만원으로 한 달 새 1577만원(1.18%)이 추가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7억7018만원으로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5억2543만원)보다 높게 형성됐다.
지방은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이 맞물린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은 전국 2만 5117가구로 이 중 81.8%가 지방(2만 543가구)에 몰려 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서울 신규 단지가 실수요 보호막이자 안정적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일대에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고척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다수의 학교가 인접해 있고 목동 학원가 접근성도 뛰어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983가구 대단지다.
지난달 청약 1순위에서 평균 13.5대 1, 최고 3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11일까지 3일 간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영등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를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3층, 총 5개동, 총 659세대 규모다. 이 중 175세대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디에스종합건설과 대성베르힐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공급하는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의 견본주택을 지난달 29일에 오픈했다.
지하 2층~지상 15층, 13개 동, 전용 84~101㎡, 613가구 단지다. 분양가 상한제로 주변보다 1억~2억 저렴한 시세로 1순위 청약에 3만명 넘게 몰렸다. 311가구 모집에 3만287명이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97.4대 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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