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208억8000만 달러…전년비 9.6% 증가
반도체·휴대폰 상승, 디스플레이는 17.5% 감소
ⓒ챗GPT
5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한 20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휴대폰은 수출 확대를 견인했지만, 디스플레이는 감소세를 나타내며 품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5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ICT 수출은 20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다. 수입은 115억3000만 달러로 0.5%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93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3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2% 증가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의 고정가격이 반등하고,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확대됐다.
휴대폰은 10억5000만 달러로 2.8% 증가했다. 부품 수출은 줄었지만, 미국의 관세 예고에 따른 완제품 비축 수요가 늘며 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미국향 완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600% 넘게 급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2억 달러(1.7%↑), 통신장비는 2억 달러(10.2%↑)로 소폭 증가했다. 저장장치(SSD) 수요 회복과 미국·인도 시장의 수요 확대로 수출이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15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5%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디스플레이 수출은 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하며 전체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중소·중견기업 ICT 수출은 총 49억9000만 달러로 0.6% 감소했다. 반도체와 통신장비는 증가했지만, 컴퓨터·주변기기,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만(29억4000만 달러, 80.4%↑), 베트남(35억5000만 달러, 15.7%↑), 일본(3억4000만 달러, 12.5%↑), 미국(22억9000만 달러, 7.2%↑) 등 주요 시장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홍콩 포함)은 7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줄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은 D램과 낸드 등 주요 제품의 고정가격 반등과 함께,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지속된 영향으로 증가했다”며 “디스플레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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