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전당대회로 조기 리더십 구축해야…'두 달 비대위원장' 찾는 것 어려워"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6.13 15:07  수정 2025.06.13 15:14

"혁신안, 총의 수렴해 모으면 좋았을 것"

3대 특검 지명엔 "상대 공격 그리 급했나"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언석 의원이 빠른 전당대회를 통한 새 리더십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당대회 준비까지) 두 달 정도 더 하는 상황이면 두 달 할 비대위원장 찾는 것도 좀 어려울 것"이라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까지의 임기 연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반응을 내놨다.


송언석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의원총회에서의 다수 의견 그리고 내 개인적인 의견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조기에 리더십을 구축하는 쪽에 의견이 더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의원총회를 할 때의 분위기는 우리가 굉장히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고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되자마자 우리 당과 관련되는 사안에 대해서 엄청 공격을 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리더십을 빨리 구축을 해야 된다(는 것)"며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를 빨리 선출해내는 게 중요하다, 이런 의견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한 질문에 송 의원은 "오픈 마인드로 보고 있다"며 "만약에 두 달 정도 더 하는 상황이면 두 달(만) 할 비대위원장을 찾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상 김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가 열릴 때까지 임기를 두달 여간 연장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한 것이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이 꺼내든 혁신안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꺼냈다. 송 의원은 "어떤 일을 하든 과정과 절차가 중요하다. (당 지도부가) 일괄 사퇴하고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개혁안은 의원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총의를 모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서는 "당론을 변경하는 방식 외에도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이미 지난해부터 대선까지 약 6개월간 활동했는데, 갑자기 그게 잘못됐다고 한다면 그간의 활동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당내 계파 갈등의 표출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확고한 경계의 뜻을 나타냈다. 송 의원은 "친윤·친한 자꾸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것이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가 아닌가 본다"며 "나나 김성원 의원이나 어떤 특정한 계파나 색깔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전국을 잘 안다. 오랫동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전국을 상대로 하는 일들을 계속해 왔고, 전 부처·전 지역을 커버해서 전체를 조정하는 업무를 주로 해왔다"며 "정책으로 승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전을 지역 프레임으로 가둘 필요가 없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저녁 임명한 3대 특검(조은석·민중기·이명현)에 대해서는 '정치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송 의원은 "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정치보복은 없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권력을 굉장히 잔인하게 써야 한다고 했던 분"이라며 "많은 국정 현안이 있었을 텐데, 경쟁했던 상대방 정당 공격하는 내용으로 특검을 임명하는 것이 그렇게 급했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한다. 현재까진 송언석 의원과 김성원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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