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화해 시도? 보잉, 中 인도 재개…관세전쟁 이후 처음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6.14 16:18  수정 2025.06.14 16:18

ⓒAP/뉴시스

미중 관세 전쟁 격화로 중단됐던 중국 항공사로의 보잉 여객기 인도가 재개됐다고 14일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제일재경은 보잉이 이날 중국 지샹항공(준야오 항공)에 보잉 787-9 광동체 항공기를 인도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중 관세전쟁 영향으로 중국 항공사들이 보잉 항공기 수령을 중단한 이후 보잉의 미국 본사에서 중국 항공사로 항공기가 인도된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도 항공 정보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정보를 인용,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전날 미국 시애틀 북부의 페인필드 공항에서 이륙해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초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후 첫 항공기를 중국 항공사에 인도했다”며 “이는 미중이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화해 신호”라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전쟁이 격화하자 중국 항공사들은 당국의 지시에 따라 같은 달 중순부터 미국 보잉사 항공기 인수를 중단했다.


하지만 미중이 지난달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하고 90일 동안 고율 관세 부과를 중단하면서 중국 항공사들도 보잉 항공기를 수령할 수 있게 됐다.


보잉은 관세전쟁 휴전 후 지난달 말 중국 항공사로의 인도가 6월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지난 9일에는 중국 샤먼항공이 주문한 보잉 737맥스 항공기 1대가 중국 저장성 저우산에 있는 보잉사 완성센터에 도착하면서 인도 재개 신호가 확실해졌다. 이 비행기는 저우산 완성센터에서 샤먼항공에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미중 관세전쟁 영향으로 지난 4월 미국 시애틀로 돌아간 항공기 중 하나다.


블룸버그는 이번 지샹항공의 항공기 인수는 항공사들이 신규 도입 항공기 대금을 지급하는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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