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계파 청산…원내지도부 중도통합형 체제 구축
대선평가TF…패배 원인 찾고 내년 지선 필승전략 강구
이헌승 국민의힘 전당대회 의장이 지난달 3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부산의 4선 중진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2일 3선 김성원·송언석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이날 이헌승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헌승 의원은 14일 배포한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문을 통해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 당이 위기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당의 통합과 쇄신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이 다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계파 간의 분열로 자칫 분당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이 의원은 "저는 그동안 중립적인 자세로 계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이 필요할 때면 어떤 자리든 마다하지 않았다"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당위원장을 맡아 시당에서 숙식하며 낙동강벨트를 수호하고자 야전에서 뛰었다. 야당대표 비서실장으로서 전국을 돌며 민심을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유세총괄본부장으로서 전국을 후보자와 함께 돌며 우리의 목소리를 알렸고, 전국위원회 의장으로서 당의 갈등을 중재하고, 통합을 이뤄왔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갖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다시 한번 뛰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우리 당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합리적인 보수정책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선명야당으로 만들겠다"며 "무엇보다 통합이 우선이다. 당내 계파를 청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재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선 "원내지도부의 균형있는 인사정책을 추진해 중도통합형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원내 및 원외 당협위원장들 간의 공식적 소통구조를 확립하고, 다음 총선에 상향식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둘째, 처절하게 반성하고 내년을 준비하겠다"며 "인민재판식의 반성은 갈등만 유발할 뿐이다. 중립적인 대통령선거 평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궁극적으로는 내년 지방선거의 필승전략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셋째, 선명야당으로서 여당을 견제하고 국민 통합에 앞장서겠다. 정치는 타협이고 협상이다. 우리가 줄 것은 많지 않지만 가진 무기를 활용해 여당의 3선 원내대표를 상대로 4선인 제가 타협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넷째, 우리 당을 민생중심 정책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정책 다양화를 위한 전 상임위 분야의 정책자문위원을 활성화하고, 정책위원회・여의도연구소가 연계해 현장 중심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미래세대를 육성하고 보수정당의 가치를 이어가겠다"며 "보좌진, 당 사무처 당직자 의견 창구 구성하고 청년위원회를 활성화시켜 우리 당을 더욱 젊고 활기차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출범 시작과 함께 여당의 입법폭주가 시작됐다"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정책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퓰리즘식 정책이 난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 안팎으로 통합과 협상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당의 중진이 앞장서서 해결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위원회 의장이라는 당직 경험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국방위원장의 국회 경험, 그리고 국회 정각회장, 한・아프리카 의회외교포럼 공동대표,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국회 대중문화미디어연구회 공동대표라는 경험은 이 모든 난관을 헤쳐가기에 충분한 자산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줄서지 않고, 국민과 걷겠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모두의 원내대표로서 합리적이고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고, 오는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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