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
7월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460억원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물량 1만t으로 확대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6일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지원, 할당관세, 추가경정예산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행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 내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그간 누적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수준이 높고, 먹거리 등의 가격상승률도 여전히 높아 생계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에너지·먹거리 등 시급한 과제들을 중심으로 체감물가 안정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동사태로 인한 에너지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오는 8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여름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내달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46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 대행은 “돼지고기, 닭고기, 과일 등 주요 품목을 최대 40~50% 할인하고, 할인한도도 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2배로 확대하겠다”며 “내달부터 고등어 할당관세를 신규 도입하고,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물량도 대폭 확대(0.4→1만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산란계 케이지 사육면적기준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지원에 144억원, 마른김 건조기 교체 지원에 60억원 등 물가안정 지원사업을 이번 추경안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계란, 닭고기 등 가격・수급 관리가 필요한 품목은 맞춤형 대응을 하겠다”며 “계란은 과도한 산지가격 인상에 대해 공정위의 담합조사를 추진하겠다. 또 브라질산 닭고기는 오는 21일 지역화 완료 즉시 수입절차를 재개해 8월 중순부터 국내에 공급하고 7월 말부터 태국산 닭고기 4000t 국내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식품・외식업계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과일칵테일 등 식품원료 4종에 대한 할당관세도 연말까지 연장하고, 중소・중견 식품기업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경안에 국산 농산물 구매지원 저리 정책자금 200억원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 대행은 “애로해소 지원과 함께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가격 인상 품목과 인상률 최소화, 인상시기 이연, 할인행사 진행 등 소비자 부담 최소화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앞으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물가안정 과제들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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