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박찬대, 전당대회 출마할 듯…누가 당대표되든 상관없어"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6.17 10:53  수정 2025.06.17 12:53

"김병기, 나와 찰떡궁합"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지난해 7월 2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박찬대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대화하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2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청래 의원은 유력 경쟁자로 거론되는 박찬대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출마)할 것 같다. 만나서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17일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친하다. 그가 당 대표가 돼도 상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원내대표 임기가 끝난 박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사흘 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배경으로 "정치를 오래 하면서 가고자 하는 속도가 (당시 이재명 대표와) 너무 일치해서 같이 일했던 시기가 가장 보람있고 행복한 시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체제가 아니었으면 나 같은 사람이 법사위원장직을 맡는 것은 언감생심이었을 것"이라며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도 나와 찰떡궁합이라 대통령·당 대표·원내대표 삼박자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물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나올 것 같다"며 "나오게 되면 (나는) '박찬대가 당 대표 돼도 상관없다'고 하고, 박 전 원내대표는 '정청래가 대표가 돼도 상관없다'는 관점 하에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 좋겠다"고 했다.


정 의원이 박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전망을 직접 언급하고 나선 것은 전당대회 시작에 앞서 당권경쟁이 과열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지난 15일부터 '박찬대를 민주당 대표 후보로 추천한다'는 제목의 온라인 서명서가 당원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당 대표와 공석인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연다. 이번에 선출되는 자리의 임기는 전임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다. 현재까지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정 의원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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