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비재, 프놈펜서 통했다…한류 타고 동남아 공략 가속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6.22 11:00  수정 2025.06.22 11:00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일부터 21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프놈펜 미니 한류박람회’를 개최했다. 구본경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한류 인기를 활용해 동남아 소비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프놈펜 미니 한류박람회’를 개최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릴레이 행사로 ‘미니 한류박람회’를 이어간다.


캄보디아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경제성장률이 5.5%로 아세안(ASEAN)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연령 27.6세의 젊은 인구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식품·생활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국내 소비재 기업의 전략적 진출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프놈펜 다이아몬드 아일랜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K-뷰티, K-푸드, 생활용품 등 소비재 기업 55개사가 참가했다. 현지 및 인근국 바이어 110개사도 상담에 참여했다. 이틀간 330건의 1대 1 수출상담과 함께 업무협약 3건이 체결돼 실질적인 수출성과를 창출했다.


한류 콘텐츠를 연계한 마케팅 박람회도 진행됐다. K-팜 인기를 반영한 창원시-한국방송공사(KBS)월드 주관 ‘K-Pop 월드페스티벌 캄보디아 예선’과 아시아모델 페스티벌조직위와 함께한 ‘한류 홍보 아시아 모델 선발 페스티벌’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현장 쇼케이스 부스에서 바이어와 일반 참관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현지 반응을 유도했다.


프놈펜 박람회에 이어, KOTRA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 릭소스호텔에서 ‘알마티 미니 한류박람회’를 개최한다. 국내 소비재 기업 90개사가 참가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비롯한 인근국 바이어 240개사와 500건의 오프라인 수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연평균 1600만명이 방문하는 알마티 시내 대형 쇼핑몰에서 판촉전을 열고 K-Pop 커버댄스 대회 등 한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현지 소비재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동남아와 중앙아시아는 한류를 기반으로 한 한국 소비재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시장”이라며 “신정부의 수출시장 다변화 공약에 발맞춰 KOTRA는 K-콘텐츠를 활용한 중소기업 수출 참여 프로그램 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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