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네이션의 자랑될 것”…싸이·전소연 업은 베이비돈크라이의 자신감 [D:현장]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6.23 17:49  수정 2025.06.23 17:49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싸이표 걸그룹’ 베이비돈크라이(Baby DONT Cry)가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베이비돈크라이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데뷔 싱글 ‘에프 걸’(F Gir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라는 게 쉽지 않다고 느꼈지만 정말 꿈 같고, 앞으로 멋진 선배들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다. 주변에서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벅찬 데뷔 소감을 전했다.


베이비돈크라이는 이현, 쿠미, 미아, 베니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다.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다국적 그룹이다. 팀명에 대해 이들은 “단순히 귀엽고 연약하다는 의미보다 강인하게 세상에 맞설 수 있다는 순수한 이미지”라며 “지켜줘야 할 약한 존재라는 편견을 깬 당당하고 순수한 매력을 지닌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데뷔 싱글 ‘에프 걸’은 안 착하고, 안 청순해서 더 매력적인 여자애들이 전하는 당찬 메시지를 담은 앨범으로, 동명의 타이틀곡 ‘에프 걸’과 수록곡 ‘지금을 놓치면 분명 너 후회할 거야’까지 총 두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은 성적과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직된 기준에 담대하게 맞서는 베이비돈크라이의 태도를 담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해달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베이비돈크라이는 “‘에프 걸’을 처음 들었을 때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라 저희끼리 소리를 질렀다. 베이비 록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나타나다 보니 설레는 마음이 아직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 멤버 전소연이 프로듀싱에 참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평소 아이들 선배들의 무대를 잘 챙겨보고, 실제로도 좋아하는 선배였는데 데뷔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해준다고 해서 믿기지 않았다”며 “걸그룹 선배인 만큼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연습생 시절에 전소연 PD님을 처음 뵀는데, 귀여운 모습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 전소연 PD님이 ‘더 힘 있게 하라’고 조언해주셔서 힘 있게 해보니까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 데뷔 후 점점 더 멋있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며 “녹음할 때 긴장을 해서 텐션이 떨어졌을 때 멘탈 케어도 같이 해줬다”고 전소연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피네이션의 첫 걸그룹인 만큼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멤버들은 “피네이션의 첫 걸그룹으로서 성공하고 싶고 피네이션의 자랑이 되자는 다짐을 했다. 오늘이 그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면서 “싸이 대표님이 무대를 진심으로 즐길 줄 아셔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다. 관객들이 무대를 보고 힘을 얻어야 한다고 하셨다. 아직 쉽지 않지만, 저희만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데뷔 전부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미성년자인 멤버들이 ‘에프 걸’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서 캔디를 뜯어 입에 넣는 모습이 콘돔을 연상시킨다거나, 체리 주스를 러그에 쏟은 모습이 월경혈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소속사는 “의도가 없었다”면서도 해당 장면을 뮤직비디오에서 삭제했다. 이날 역시 선정성 논란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으나 진행자로 나선 박경림이 “어제 피네이션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며 입장을 참고해 달라고 답을 대신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베이비돈크라이는 사랑스럽지만 당돌한 캐릭터가 있다는 점에서 달콤하고 톡톡 튀는 ‘팝핑캔디’ 같은 그룹”이라며 “저희가 가진 자유분방하고 순수한 매력과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베이비돈크라이의 데뷔 싱글 ‘에프 걸’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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