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차출 불가 대회, K리거·J리거 중심 출전 명단 구성
아직 확실한 주전 없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 경쟁 치열
젊은 수비수들은 김민재 파트너 자리 놓고 경쟁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여 앞두고 최종 엔트리 승선을 위한 본격 경쟁이 막을 올린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한국에서 개최되는 2025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참가할 축구대표팀 명단(23명)을 23일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동아시아 지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위주로 대회 명단이 추려졌다.
이에 남자대표팀은 23명 명단 중 3명의 J리거를 제외하면 모두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대표팀 전력에 절반 가량은 유럽파가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내달 E-1 풋볼 챔피언십에서 눈도장을 받지 못한 절반 정도는 월드컵 본선 엔트리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E-1 풋볼 챔피언십에서는 유럽파가 엔트리를 비운 사이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한 나상호(마치다 젤비아), 김문환(대전), 이동경(김천) 등을 비롯해 김태현(가시마), 변준수(광주), 서명관(울산), 김태현(전북), 서민우(강원), 이승원(김천), 이호재(포항)까지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7명이 북중미 본선행을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유럽파 오현규(헹크)가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경쟁은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임팩트를 주지 못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K리그 포항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호재가 경쟁한다.
오세훈은 그간 홍명보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주로 선발로 활약했지만 이달 쿠웨이트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 쿠웨이트와 홈경기에서는 ‘슈퍼서브’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오현규에게 최전방 주전 자리를 내줬다.
오현규가 득점포까지 터뜨리면서 오세훈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8골로 올 시즌 K리그1 득점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호재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193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고공 플레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유형이기 때문에 사실상 공존은 어렵다. 이에 두 선수 모두 E-1 풋볼 챔피언십에서의 활약상이 더욱 중요해졌다.
유럽파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2선 공격수 자리에서는 K리그1 득점 선두 전진우가 에이스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2023년 6월 소집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나상호가 빈틈을 파고 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상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중용을 받았고,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등 쏠쏠한 활약상을 남겼지만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이번이 첫 부름이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뮌헨)가 주전 한 자리를 찜한 중앙수비수 자리도 젊은 선수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베테랑 조유민(샤르자)과 권경원(무적)이 모두 이번 소집서 제외됐기 때문에 지난 쿠웨이트전에 선발로 나서 준주한 활약을 펼쳤던 김주성(서울)을 비롯해 서명관(울산), 변준수(광주), 김태현(가시마) 등 젊은 수비수들이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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