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0대 남성의 장기에서 무려 50년 넘은 칫솔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부 안후이성에 사는 양 모씨는 뱃속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이 소화기관을 정밀 검사한 결과, 그의 소장에 칫솔이 끼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양씨는 “12살 때 칫솔을 삼킨 기억이 있지만 부모님에게 혼날까 봐 말하지 않았다”며 “당시 칫솔이 녹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까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
결국 52년 만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양씨는 수술을 받았다. 의사들은 1시간 20분 만에 내시경 수술로 소장에 끼어있던 17cm 길이의 칫솔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칫솔은 소장의 구부러진 부분에 끼어 있었으며, 수십 년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의사는 “칫솔이 장 안에서 회전하면서 내부 조직을 찔러 천공을 일으킬 수 있었던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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