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만큼 털렸다고 생각
제2의 '논두렁 시계' 프레임
청문회 자체가 무색해진 것"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두 차례 출판기념회를 통해 2억5000만원가량의 수익을 얻은 데 대해 "국민 일반의 눈으로 봐서는 큰돈이지만, (출판 기념회) 평균으로 봐서는 그다지 과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자산 증식에 대한 의혹이 거듭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내야 할 것은 다 냈고, 털릴 만큼 털렸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후보자는 25일 국회에서 이틀째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출판기념회는 (현장에서 판매한 책) 권당 5만원 정도 축하금을 받았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출판기념회 자료를 내야 되는가, 낼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치 신인들, 한편으로는 정치 전체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야당의 의원들, 야당의 대표들도 출판기념회를 했고, 그것을 전혀 재산 공개나 신고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에서, 임의로 출판기념회 비용을 다 공개하는 것이 과연 적당한가에 대한 원칙의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저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만큼 털렸다, 이렇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세비 외 수입 약 6억원의 자금 출처를 해명하는 과정 중 두 번의 출판기념회에서 총 2억5000만원가량 수입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2년 4월 5일과 이듬해 11월 29일 두 번 출판기념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세비 외 수입에 대해 "한 해에 6억을 모아서 장롱에 쌓아놓았다고 볼 수 없는 게 누구의 눈에나 명백하다"면서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프레임으로 만들어서 계속 지적하시고, 그게 국민의힘에 의해 현수막이 붙여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청문회 자체가 무색해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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