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자체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중·저신용 대출 1조원 공급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5.06.29 09:00  수정 2025.06.29 09:00

카카오뱅크는 비금융 데이터로만 이뤄진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추가 공급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비금융 데이터로만 이뤄진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추가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체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스코어'를 통해, 기존 금융정보 위주 평가에서 거절된 중·저신용 고객을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한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스코어' 적용 후 약 2년 6개월 간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중 15%는 기존 모형으로는 거절 대상이지만 유통 정보, 이체 정보 등 대안정보로 이뤄진 평가모형에 의해 추가 선별된 중·저신용자에게 공급됐다.


공급액 기준으로는 약 1조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이 추가 승인됐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의 활성화를 통해 금융 이력 부족자(씬파일러), 사회초년생 등 그동안 전통적 신용평가 시스템에서 소외됐던 금융 소비자에 대해서도 공정한 신용평가를 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공동체와 롯데멤버스, 교보문고, 금융결제원, 다날 등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대안 정보만으로 구성된 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스코어'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 2022년 말부터 이를 신용대출 심사에 적용해, 금융 정보 위주의 기존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던 중저신용 및 씬파일러 고객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고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해왔다.


개인사업자 대출 영역에서도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대출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장 정보를 가명정보로 결합한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금융 접근성이 낮은 업종의 음식업 사업자와 온라인 셀러 등도 효과적으로 평가한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대안정보 제공 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지속 확장해 신용평가모형의 성능을 정교화하고 중·저신용자와 개인사업자 등 금융취약계층 대상 대출 공급을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향후 신용평가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타 금융사에 제공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안신용평가에 대한 카카오뱅크의 혁신 노력이 확산됨으로써 대안신용평가가 활성화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가 혜택을 받고 포용금융이 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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